
삼일제약을 보면 조금 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베트남에 대규모 점안제 생산공장을 만들어 놓았고, 미국 FDA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골관절염 신약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아직 이런 기대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2026년 9월 7일 삼일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80% 오른 6,280원에 마감했습니다. 52주 최고가는 12,860원, 최저가는 5,500원입니다.
그렇다면 시장은 왜 아직 삼일제약을 강하게 평가하지 않고 있을까요?
결국 핵심은 하나입니다.
베트남 공장이 실제 매출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느냐입니다.
삼일제약은 어떤 회사일까?
삼일제약은 1947년 설립된 제약회사로 특히 안과 의약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국내 의약품 판매회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 구조를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베트남 점안제 CMO 사업입니다.
CMO는 다른 제약회사의 의약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위탁생산 사업입니다.
삼일제약이 이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현재 매출 구조를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약 1,031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수출은 약 3억5천만원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비율로 보면 수출이 약 0.3% 수준으로, 사실상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도 전체 매출 약 2,197억원 가운데 수출은 약 22억원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삼일제약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매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베트남 점안제 CMO가 중요하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점안제 생산기지에 지금까지 1,5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2026년 6월에는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베트남 안과 CMO 공장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공장을 짓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2024년에는 대만 포모사 파마슈티컬즈와 5년간 약 280억원 규모의 점안제 CMO 계약을 체결했고, 북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일제약은 미국 점안제 시장 진출을 위한 유통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포모사와 베트남 내 의약품 상용화를 위한 계약도 진행했습니다.
즉 사업 방향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국내 안과 의약품 → 베트남 생산 → 해외 CMO 및 유통의 기존 내수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해외 생산과 수출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중요한 관문이 남아 있다
여기서 투자자가 반드시 구분해서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공장을 지었다고 바로 실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베트남 생산시설에서 실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증과 상업생산 절차가 필요합니다.
삼일제약 베트남 공장은 KGMP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본격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인증과 생산 일정이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 부분이 현재 삼일제약을 볼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관련 인증이 마무리되고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국내 생산 물량의 이전과 CMO 사업 확대가 가능해집니다.
반대로 인증이나 상업생산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 공장 운영비용은 발생하는데 매출 인식은 늦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현재는 공장을 얼마나 크게 지었느냐보단 언제부터 얼마를 생산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삼일제약 실적이 아직 부담인 이유
기대감만 보면 삼일제약에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기대감만 따라가지 않는 이유도 있습니다.
베트남 생산기지와 신약 개발 등에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아직 CMO 사업이 본격적인 실적으로 연결되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삼일제약을 볼 때는 단순히 '베트남 공장 = 호재'라고 판단하기보다 다음과 같은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베트남 공장 투자
- KGMP 등 관련 인증
- 상업생산 시작
- CMO 매출 발생
- 수익성 개선
결국 기대감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지가 중요합니다.
또 하나의 변수, 로어시비빈트
베트남 CMO 외에도 삼일제약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모멘텀이 있습니다.
바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로어시비빈트(Lorecivivint)입니다.
로어시비빈트는 골관절염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며, 삼일제약은 국내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삼일제약이 기존 안과 의약품과 CMO 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반드시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허가 신청이나 개발 진행과 최종 품목허가는 서로 다른 단계입니다.
따라서 로어시비빈트는 현재 실적에 즉시 반영되는 요소라기보다 향후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장기 이벤트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삼일제약 주가 전망에서 확인할 3가지
앞으로 삼일제약 주가를 볼 때는 크게 세 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베트남 공장의 인증 및 상업생산 일정
가장 먼저 볼 것은 베트남 공장이 실제 상업생산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대규모 투자가 이미 진행된 만큼 생산 개시 시점이 향후 실적에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 신규 CMO 수주와 실제 매출 발생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수주가 충분하지 않으면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신규 CMO 계약 규모뿐 아니라 실제 매출이 언제부터 인식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3. 로어시비빈트 허가 진행 상황
로어시비빈트가 향후 허가와 국내 출시 단계까지 진행된다면 삼일제약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 진행 과정에 있는 만큼 관련 일정과 공식 발표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일제약 주가 전망 정리
현재 삼일제약의 핵심은 단순한 신제품 하나가 아닙니다.
매출 대부분을 국내 시장에 의존하던 회사가 베트남 점안제 CMO 사업을 통해 해외 매출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변화입니다.
이미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고 해외 CMO 계약과 북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인증 → 상업생산 → CMO 매출 발생 → 수익성 개선이 흐름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에 로어시비빈트의 개발 및 허가 진행 상황까지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삼일제약 주가를 볼 때는 단기적인 등락만 보기보다 베트남 공장이 언제부터 실제 숫자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는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본 글은 공개된 기업 자료와 언론 보도 등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